5월1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증시 급락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9.11달러로 전일대비 2.82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81달러 폭락해 109.5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09달러 하락해 109.7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5월18일 증시가 급락하며 최근 2년 사이 최대 낙폭을 기록함에 따라 원유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촉발됐다.
5월17일 발표된 월마트(Walmart) 영업실적이 부진했고 유통기업 타깃(Target)도 부진한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우가 전일대비 3.6%, S&P는 4.0%, 나스닥 역시 4.7% 급락했다.
월마트와 타깃 모두 매출은 양호했으나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급감했고 유통기업 주가 급락은 판매상품 가격 인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안전자산 선호 및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에 따라 5월17일 103.882로 전일대비 0.5%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은 동일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소비국의 구매력을 약화시켜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5월13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는 4억2080만배럴로 전주대비 340만배럴 감소했다.
약 500만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돼 공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제 가동률이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높은 정제마진으로 미국 전역의 정제가동률은 91.8%를 기록했고, 특히 동부 연안과 걸프만 지역은 정제가동률이 95.0% 이상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