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B Korea 1560달러로 2배 이상 폭등 … 일본‧한국이 타이트 요인
부타디엔(Butadiene)이 강세를 장기화하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6월9일 FOB Korea가 톤당 1560달러를 유지했으나 CFR China와 CFR Taiwan은 1580달러로 70달러 급등했다. CFR SE Asia도 1470달러로 30달러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122달러를 넘어섰으나 나프타(Naphtha)가 C&F Japan 톤당 806달러로 46달러 폭락함으로써 부타티엔도 1500달러 붕괴가 유력했으나 중국 플랜트가 갑자기 가동을 멈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Sinopec Maoming Petrochemical이 6월8일 에틸렌(Ethylene) 탱크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광둥성(Guangdong)의 광저우(Guangzhou) 소재 No.2 에틸렌 64만톤, 프로필렌(Propylene) 33만톤 크래커와 함께 No.2 부타디엔 10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가동중단 플랜트 생산능력이 10만톤에 불과해 폭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롯데케미칼이 5월 초 정기보수에 들어간 여수 9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했고,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도 5월 하순 정기보수에 들어간 말레이 파시르구당(Pasir Gudang) 소재 부타디엔 10만톤 플랜트를 6월2일 재가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한국을 중심으로 스팀 크래커들이 가동률을 감축해 C4 유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의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1600-1700달러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한국, 동남아 석유화학기업들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을 낮추면서 C4 유분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이 타이트한 상태이며 4월 중순부터 FOB Korea 1400달러 수준으로 2021년 말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 조치로 중국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한국과 일본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지 않고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 이후 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중국까지 구매를 확대하면 추가 폭등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부타디엔은 에틸렌, 프로필렌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 동안 신증설이 계속되면서 수급이 완화된 상태이나 국제유가 폭등으로 NCC 감산이 이어지며 C4 유분 공급이 줄어들어 라피네이트(Rafinate)와 함께 공급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2021년 말 600달러 초반에서 저점을 찍고 2022년 초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1000달러를 돌파했다. 3월 말에는 1400달러를 넘어섰고 한때 1500달러로 폭등했으며 5월물을 1600달러에 구매한 합성고무 생산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본격화된 5월 초 1300달러로 하락했고 4월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동월대비 40% 급감하며 고무, 타이어 감산이 이어져 공급과잉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아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본은 NCC 감산 폭이 크지는 않으나 부타디엔 부족이 심각하고 한국과 일본 모두 중국에 비해 고무‧타이어 생산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중국 수요가 감소한 만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당분간 자동차 감산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5월 중순 다시 상승하기 시작함에 따라 7월물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거래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동남아 역시 필리핀 JG Summit Petrochemical이 6월 NCC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