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대표 양점식)가 삼성SDI와 2차전지용 동박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30년 12월31일까지 삼성SDI가 필요로 하는 2차전지용 동박 물량의 60%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금액은 8조5262억원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2021년 매출액 대비 1237.7%에 달하며 공급량 확정 이후에도 상호합의 하에 공급의무 물량이 5% 이내로 감소하거나 20% 이상 증가가 가능한 계약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동박 시황, 거래 관행,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계약금액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8조-10조원에서 변동될 것으로 파악된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2025년 이후 예상 공급량은 변동될 수 있다”며 “삼성SDI의 동박 사용량에 따라 예상 공급량이 55-80%까지 변동될 수 있고 계약금액 역시 약 8조-10조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정된 공급량과 예상 공급량을 합산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을 적용해 추산한 금액으로, 구체적인 단가는 시황에 따라 별도로 합의하기로 해 계약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동박 생산능력이 익산공장 2만톤, 말레이지아 공장 2만톤이며 2025년 말레이지아와 유럽, 미국 등 해외에 총 14만톤의 동박 생산기지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최근 일진그룹은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금액이 약 3조원에 달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기업에 국한해 투자안내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삼성SDI, 롯데케미칼 등 대기업들 역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