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생산 부족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3.50달러로 전일대비 1.87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미국 Independence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두바이유(Dubai)는 2.04달러 급등해 108.38달러를 형성했다.

로이터(Reuters) 설문조사에 따르면, 13개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은 6월 생산량이 전월대비 10만배럴 감소했다.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10개국은 생산량이 2만배럴 증가했으나 3개국 생산량이 12만배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 UAE(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생산량이 13만배럴 늘며 전체 생산량 증가를 주도했으나 나이지리아에서 8만배럴, 이라크는 5만배럴 감소했다.
10개국의 생산 증가폭인 2만배럴은 OPEC+ 합의에 따른 월별 증산량 43만2000배럴 가운데 10개국에 할당된 목표인 27만5000배럴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에콰도르는 2주 이상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원유 생산량이 199만배럴 감소했고, 노르웨이는 원유·가스 노동자 파업이 임박하면서 생산량이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6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5월 8.1% 및 예상치 8.4% 상회하는 것으로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7월 0.25bp(0.25%p), 9월 0.5bp(0.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