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 관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PVC 파이프(관재)‧조인트(계수) 협회(JPPFA)에 따르면, 일본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PVC 파이프‧조인트 생산량과 출하량이 전부 전년대비 증가했다.
공공투자 관련 상하수도용 수요가 급증했고 회복 속도가 더디지만 민간 관재용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PVC 파이프는 생산량이 25만2208톤으로 1.3%, 출하량은 25만3054톤으로 1.5% 늘어나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 4분기만에 증가 전환했고 조인트 역시 생산량이 2만4715톤으로 2.7%, 출하량은 2만886톤으로 3.3% 늘어나며 4분기만에 증가세를 되찾았다.
특히, 하수도 공사를 포함해 공공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조인트가 파이프보다 더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조인트 출하량 가운데 수도계수는 7355톤으로 5.1%, 배수계수는 1만7531톤으로 2.5% 증가했다.
파이프는 단독주택용 수요가 회복됐지만 2020회계연도에 감소했던 아파트 수주가 2021회계연도 출하량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주택 외 부문에서 인바운드 수요가 소멸됐고 3차례 이어진 PVC 가격 인상이 수요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VC 가격 인상 협상에서는 반도체 제조용 평판 등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분야 수요기업들은 인상안을 쉽게 수용했지만 파이프 부문은 타결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2022년 3월에는 파이프 및 조인트 출하량은 전년동월대비 10.0% 이상 급감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료 및 연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PVC 인상 협상이 다시 진행되고 있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동주택 및 주택 외 부문은 2021년 말부터 수주가 회복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2022년 이후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등장하고 있다.
수도용을 중심으로 한 PVC 파이프 수요는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진화 요구로 고강도 덕타일 주철관과 휨성이 뛰어난 PE(Polyethylene) 파이프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PVC 파이프도 내진성을 갖추고 있고 일반적인 인지도가 높은 가운데 파손 리스크가 적어 홈센터 등 일반 매장에서 쉽게 입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융착기, 중기 없이 단시간에 시공‧보수할 수 있는 PVC 파이프는 중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가격경쟁력과 유용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수요가 일정량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