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실리콘(Silicone)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사이언스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테라테크노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테크노스는 2017년 설립된 실리콘 음극재 스타트업으로 열전달이 우수한 고온액상 방식의 연속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실리콘 입자 크기를 나노화함으로써 부피 팽창 이슈를 해결해 음극재의 실리콘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LiB(리튬이온전지)에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정도 높일 수 있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테라테크노스 인수 후 증설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양산·판매에 나선다.
테라테크노스 기술에 미래기술연구원,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술 역량을 결집해 공정 개발,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수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극재까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소재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테라테크노스 인수를 통해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며 “2차전지 소재 분야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