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이 1억1000만달러(1203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한화석유화학은 11월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자사 주식 1450만주를 독일 BASF의 국내 현지법인인 한국바스프사에 주당 8300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바스프는 한화석유화학 주식 14.2%를 확보해 25%의 주식을 보유한 한화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한국바스프는 여수공장 신증설 작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원료인 염소를 한화석유화학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화석유화학은 한국바스프의 이소시아네이트 제조에서 나오는 수소염화물을 파이프를 통해 공급받기로 하는 등 상호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한국바스프는 7년동안 한화석유화학 주식을 의무적으로 보유하고 이후부터 8년동안 풋옵션(되사기)을 주당 8300원으로 한화가 행사할 수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주식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대림산업과의 사업교환에 반대해 청구받은 주수청구권 주식 3000만주 중 절반가량을 처분하게 됐으며 나머지 1550여만주도 조만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는 주식 매각으로 국제 종합화학기업인 바스프를 사업파트너로 삼아 CA(Chlor-Alkali)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고, 한국바스프는 한화석유화학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음으로써 여수공장을 바스프식 대규모 복합화학공장으로 건설하려는 바스프의 장기계획을 착실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화와 바스프는 1987년 지분 50대 50으로 한양바스프우레탄을 설립, 10여년간 공동경영을 해 오다 한화가 1998년초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분 50%를 넘기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편, 한화석유화학은 2000년 매출이 1999년보다 14% 늘어난 1조6600억원, 영업이익이 44% 증가한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1/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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