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고강도 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9.10달러로 전일대비 0.47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2달러 떨어져 95.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68달러 하락하며 97.73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월대비 11.3%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Fed)이 7월26-27일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100bp(울트라 스텝)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EU(유럽연합)의 경제 전망 하향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성장률을 2022년 2.6%, 2023년 1.4%로 5월 전망치였던 2022년 2.7%, 2023년 2.3% 대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2022년 7.6%로 고점을 기록한 뒤 2023년 4.0%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5월에는 2022년 6.1%, 2023년 2.7%를 전망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21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11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상 폭은 0.25%p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7월15일(현지시간) 사우디를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걸프협력회의(GCC) 참석 및 주요 산유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지고 석유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108.54로 전일대비 0.5% 상승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