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오일홀딩스(Cosmo Oil Holdings)는 5개년 중기 경영계획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2019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에 시작한 5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자기자본을 4000억엔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가운데 2021년 12월 기준으로 순자산이 이미 5000억엔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력인 석유정제 사업은 사업환경이 호전됨에 따라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유공장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키그너스(Kygnus)와의 제휴에도 힘입어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석유화학은 P-X(Para-Xylene)를 포함한 아로마틱(Aromatics)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호황일 때 이익이 감소하고 불황일 때 손실이 악화됨에 따라 석유정제 사업에 비해 큰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정유공장에서 설비 트러블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코스모오일은 계속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 당시 일어난 화재사고로 치바(Chiba) 정유공장 가동을 2년간 중단한 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설비 및 운용 소프트웨어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2024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시작하는 차기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석유정제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해 현금을 확보하고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검토하고 있는 대형 투자계획이 없으며 포토레지스트 원료 등 기능성 화학제품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인수합병(M&A)은 항상 선택지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오일은 일본에서 휘발유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경유, 제트연료 등 다른 유종은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휘발유를 이용하는 승용차는 전기자동차(EV)로 전환이 불가피하나 경유와 제트연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FCC(유동접촉분해) 설비 가동이 감소해 석유제품 밸런스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해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운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FCC 가동조건을 변경해 프로필렌(Propylene) 생산을 확대하는 등 석유정제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유분을 높은 수준으로 융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열원으로 연소시킨 부생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융통하는 방안 등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과도 연계해 근본적인 통합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석유 시장에서 추가적인 구조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코스모오일은 석유보다 화학 시장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