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O 탱크 컨테이너는 화학제품을 비롯한 액상 화물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어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ISO 탱크 컨테이너 유통량은 2022년 1월 기준 70만기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선행적으로 보급이 이루어진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다른 운송수단을 대체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ISO 탱크 컨테이너 생산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타이트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해상운송 정체에 따른 컨테이너선 공간 부족, 해상운임 및 니켈가격 상승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유통량 70만기 돌파
ISO 탱크 컨테이너는 원통형 스테인리스제 용기를 강철로 고정한 구조로 경제성, 편리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 품질 보호성능도 뛰어난 친환경적인 액체 화물용 국제표준 용기로, 내부를 세척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어 여러 액체를 수송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충전작업을 간소화할 수 있고 짐을 싣고 내릴 때 이물질 혼입을 방지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선, 트럭, 철도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조합해 Door to Door로 목적지까지 일괄 수송할 수 있는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경제적인 내용연수는 약 20년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량은 20-26킬로리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대규모 수송에 사용하는 탱커, 탱크로리와 소규모용인 드럼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액체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2층식, 자동세척 타입, 라이닝 타입, 내면 특수도장 타입 등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특수제품 투입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탱크컨테이너협회(ITCO)에 따르면, 세계 ISO 탱크 컨테이너 유통량은 2022년 1월 기준 73만7935기로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ISO 탱크 컨테이너 생산기업들은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생산을 감축했으나 2021년 들어 미국,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됨과 동시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생산을 다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2년 ISO 탱크 컨테이너 신설물량은 5만3285기로 1만7485기 증가해 2018년 5만9700기, 2019년 5만4650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산능력은 중국이 세계 전체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 CIMC가 약 3만기로 가장 많고 NT탱크(NT Tank)가 약 9000기로 뒤따르며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범용제품은 6-7개월, 특수제품은 1년 가량 대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니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쳐 탱크 컨테이너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오퍼레이터 및 임대 사업자에 따른 신설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화물이 든 탱크 보관, 온도조절, 드럼 및 탱크로리로의 환적, 세척 및 유지보수 등 부대설비 정비‧확충이 이루어지고 있어 탱크로리를 대체하는 수요를 포함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테이너, 중동‧인디아 공략 강화
프랑스 유로테이너(Eurotainer)는 모기업인 Ermewa가 인수한 Raffles Lease와 함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유로테이너와 Raffles Lease는 탱크 컨테이너를 약 7만2000기 보유하고 있다.
유럽, 중동, 아시아, 미주지역의 11개국에 영업거점을 설치하고 95개국 이상에서 임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기업이 1000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탱크 컨테이너는 2020년 후반부터 수요가 회복세로 전환돼 2021년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생산기업의 납기가 길어지면서 신규투자가 제한됨에 따라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양사는 수요 증가가 계속됨에 따라 2021년 후반부터 총 6000기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실시했다.
유로테이너는 ISO 탱크 컨테이너 및 IMDG 소형 포터블 탱크를 임대하고 있으며 총 보유대수는 2022년 기준 5만1500기로 2000기 증가했다.
범용 타입 외에 특수탱크를 175종류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인리스 타입을 비롯해 PE(Polyethylene) 라이닝 타입, 외장에 탄소섬유를 채용해 경량화한 타입, 최대 3만리터 이상 보관이 가능한 대형 타입, 고압가스 대응 타입 등 다양한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석유화학제품 수출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동과 인디아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두바이(Dubai)에 새롭게 사무소를 설치해 영업을 시작했다.
Raffles Lease는 오퍼레이터용 범용 타입 탱크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총 보유대수는 2만5000기로 4500기 증가했다.
NC, 화학제품 생산 증가로 최고 매출 달성
일본에서 유일하게 오퍼레이터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Nippon Concept(NC)는 ISO 탱크 컨테이너를 이용한 액체 화물의 복합일괄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일본수송 및 수출제품 취급이 호조를 나타내며 컨테이너 보유수가 1만기로 증가했으며 2017년 시작한 고압가스 비즈니스도 크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일본의 화학제품 수송방식을 트럭, 철도, 내항선에 따른 복합수송으로 전환함으로써 운전기사 부족에 대응함과 동시에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NC는 아시아, 유럽, 미국을 커버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One-way 수송과 함께 일본의 8개 지역에 구축한 물류‧세척거점 가운데 5곳에서 위험물 보관, 환적, 온도조절 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자동차에 탑재하는 플래스틱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계 유도제품 생산이 확대돼 수송수요 및 화물 보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26킬로리터, 24킬로리터 표준 타입을 중심으로 가동률에 따라 신설물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탱크 컨테이너 보유수는 2021년 말 9701기, 2022년에는 2월 기준 9934기로 약 300기 발주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동률은 2021년 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압가스 사업은 환경보호 관점에서 프레온가스 회수부터 재생, 무해화에 이르는 풀라인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NRS, 특수제품 중심으로 라인업 강화
NRS는 ISO 탱크 컨테이너 사업에서 특수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회전성형법 원리를 이용해 안쪽에 불소수지를 코팅한 ISO 탱크 컨테이너 임대를 시작했다.
염화알루미늄, 황산알루미늄, 차아염소산나트륨 등 무기약품 수송에 적합하며 염분을 포함한 조미액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Nihon Taishoku가 회전성형법 원리를 이용해 금속제 탱크, 파이프 안쪽에 불소수지로 두텁게 코팅하는 기술을 Rotoflon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NRS는 Nihon Taishoku와 제휴해 ISO 탱크 컨테이너에 Rotoflon 기술을 적용해 Rotoflon ISO Tank Container 브랜드로 임대를 시작했다.
이음매가 없고 프라이머와 피막 처리에 따라 밀착도가 우수하며 내식성, 내약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바로 보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NRS는 임대 가능한 탱크 컨테이너가 약 5000기로 일본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수제품은 초고온, 식품 관련용 펌프 및 세척노즐, 분체용, 전기가열 및 냉각, 반도체 및 배터리 관련 고순도약품 라이닝 컨테이너, 고압가스 컨테이너 등 다양한 타입을 라인업하고 있으며 암모니아 등 대체에너지용 시험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가와사키(Kawasaki), 고베(Kobe)에 이어 슈난(Shunan)에 보관소를 개설해 탱크 컨테이너 세척, 유지보수, 법정검사 등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NRS가 보유한 보관소 가운데 유일하게 초순수 장치를 도입해 품질요구가 엄격한 반도체 관련 화학약품 등에 사용되는 탱크 컨테이너 세척 및 수압검사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특수제품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