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재고 증가와 이란 핵 협상 논의 재개 전망 등으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96.78달러로 전일대비 3.76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76달러 하락한 90.6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38달러 상승하며 98.4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기존 증산량 대비 대폭 축소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증산 결정으로 반등했으나 미국 재고 발표 이후 수요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하락해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29일 기준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47만배럴 증가한 4억265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60만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로 전주대비 26만배럴 증가한 2억2529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회담은 5개월 만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3일 이란과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2022년 3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 재개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8월3일 제31차 OPEC+ 회의에서는 참여국의 9월 생산목표 물량을 전월대비 하루 총 10만배럴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월 증산량보다 대폭 축소됐으며 실질적으로 증산 여력을 보유한 사우디와 UAE(아랍에미레이트)의 몫은 3만3000배럴에 불과해 실제 공급 증가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공식 선언문에서 잉여 생산 능력 부족과 상류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불충분한 상류부문 투자로 2023년 이후 증가하는 수요에 생산량이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