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가 탈탄소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2022년 5월 인도네시아 3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기술 응용 분야에서 엑손모빌(ExxonMobil)과의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서자바(West Java) 지역의 Widuri 유전과 동칼리만탄(East Kalimantan) 지역의 Peciko 유전, Badak 유전을 대상으로 2년 동안의 공동 연구계약(JSA)을 체결한 것으로 이산화탄소 저장과 동시에 석유‧가스 증진 회수를 실시하고 수소 제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수반되는 블루수소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CCS 허브로 설정하고 탄소 제거가 어려운 영역부터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페르타미나와는 2021년 CCS 등 대규모 저탄소 기술 도입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페르타미나는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도 2022년 5월 발릭파판(Balikpapan) 정유공장의 수소 제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한 다음 동칼리만탄의 해붕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로 보내 블루수소 제조 솔루션으로 이용하고 일부는 메탄올(Methanol) 전환해 연료유에 혼합해 저탄소 연료 생산에 이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쉐브론(Chevron) 자회사 Chevron New Ventures와는 지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저탄소화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새로운 지열기술 외에 삼림 등 자연 베이스 솔루션을 통한 탄소 감축, CCUS, 저탄소 수소 개발 및 생산‧저장‧수송 등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CCS 개발 잠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산유국이지만 생산량이 최근 20년 동안 감소하고 있어 고갈된 유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공간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으며 지열자원도 세계 2위이기 때문이다.
페르타미나는 총 13곳의 지열발전소를 통해 1877MW 용량을 가동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