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H(Mitsubishi Chemical Holdings)가 고기능 소재 투자를 확대한다.
MCH는 성장의 축을 석유화학을 포함한 범용 사업에서 백신, 전자소재 등 고기능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범용 사업의 수익성 악화 영향을 상쇄시키고 2023년까지 석유화학과 탄소 사업을 분리‧재편하기로 했다.
MCH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영업이익이 2750억엔으로 2021회계연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지만 구성 비중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2021회계연도 26%였던 석유화학‧탄소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2022회계연도에 16%로 10%포인트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 가격이 상승하며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했던 2021회계연도와 달리 2022회계연도에는 원료가격 급등으로 평가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석유화학‧탄소 사업 합계 영업이익이 304억엔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기능소재는 영업이익이 63억엔, 헬스케어는 210억엔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능소재 사업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춘 LiB(리튬이온전지) 전해액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차세대 전해액 개발 및 양극재‧음극재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전기자동차(EV) 수요 증가를 타고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반도체 소재와 유화제, 식품포장 필름 역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2021회계연도에 원료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했으나 2022년 1분기 상승분이 2021년 4분기에 비해 크기 때문에 인상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회계연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헬스케어 사업은 2022회계연도에 증가로 전환돼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서 승인을 얻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은 6월부터 출하해 수백만엔 수준의 매출 창출이 기대되며 일본에서도 여름경에 승인을 신청해 2023년 3월 이전에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점적약으로 공급하고 있는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치료제의 경구약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복약 편의성 관점에서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CH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현재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나 10년 단위로 보았을 때 에틸렌(Ethylene) 생산이 과잉 상태라고 판단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탄소중립 관련 사업을 확대할수록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탄소 사업 분리 후인 2025회계연도 영업이익이 3500억-37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022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에서 석유화학‧탄소 사업을 제외하면 2350억엔이 남기 때문에 1300억엔 수준의 신규 수익 창출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MCH는 2022년 4월 신규 조직을 출범하고 코스트 감축 효과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2021년 4월 취임한 존 길슨 신임 사장은 당분간 내재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기조 아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전기자동차 소재, 식품 소재, 헬스케어 등 유망사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과거 M&A(인수합병) 과정에서 확대된 유이자 부채 감축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M&A를 실시할 때 거래규모보다는 타깃에 집중하며 기존사업을 보완 가능한지 여부를 중심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