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6.48달러로 전일대비 0.24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4달러 떨어져 90.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39달러 하락해 93.97달러를 형성했다.

8월25-27일 개최 예정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준(Fed)의 긴축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 정책에 대해 매파적인 대응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우려로 나스닥은 전일대비 2.6% 급락하는 등 미국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8월 셋째주 경기 둔화 예상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0.1%포인트)했고 8월22일에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 1년물을 0.1p% 인하, 5년물도 0.15%p 인하했다.
유럽의 에너지 부족 우려로 유로화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보다 낮아지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8.96으로 전일대비 0.73%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백악관은 8월21일 영국, 독일, 프랑스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핵협상에 대해 논의했고 타결 가능성이 2주 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감산 발언과 카자흐스탄 수출 중단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하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유동성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이 감산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산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CPC)을 운영하는 합작법인 Caspian Pipeline Consortium은 기술적 결함으로 3개 유조선 접안설비(SPM) 가운데 2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