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중국 수처리막 시장 1위 등극을 목표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도레이는 2022년 5월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세계 최대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RO(역침투)막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는 듀폰(DuPont)에 밀리고 있어 광둥성(Guangdong) 소재 대규모 공장을 활용해 현지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14억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생활용수 뿐만 아니라 공업용수 소비량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 발전과 함께 공장 폐수가 증가하면서 하천이나 지하수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내륙부와 같은 물 부족 지역일수록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폐액 중 오염물질을 고형화해 액체폐기물을 시설 외로 배출하지 않는 ZLD(Zero Liquid Discharge) 환경규제도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어 조만간 중국이 세계 최대 RO막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은 대규모 해수담수화 플랜트 프로젝트가 다수이지만 중국은 폐수 재이용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프로젝트가 분산돼 있어 염분을 다량 함유한 해수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며 지역별로 물 관련 환경이 달라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과 기술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도레이는 RO막과 PVDF(Polyvinylidene Fluoride)로 제조하는 UF(한외여과)막, MF(정밀여과)막, 막분리 활성오니법(MBR) 막 등 4종을 자체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용도별로 막을 조합해 제안할 수 있으며 중공사 UF막은 현지기업과 경쟁하고 있으나 장기간 내구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UF/MF막은 RO막 처리 부하를 경감시키는 전처리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미생물 등 폐수 생물학적 처리에 RO막과 UF막을 조합해 하천과 폐수 상황을 평가한 다음 막 활용 방법과 퍼포먼스, 코스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도레이는 2022년 1월 100억엔 이상을 투자해 광둥성에 Toray Membrane Foshan(TMFC)을 설립하고 수처리막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RO막 제조는 Toray Membrane Beijing(TBFC)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기능 및 수처리막 관련 기술 지원은 상하이(Shanghai) 사업장이 담당해 전체 4개 사업장 체제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