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대규모 감산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8.86달러로 전일대비 0.90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4.14달러 폭등해 83.6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23달러 하락하며 88.28달러를 형성했다.

OPEC+는 10월5일 회의에서 11월 생산목표를 대폭 삭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소식통을 인용해 OPEC+ 회의에서 100만배럴 이상의 대규모 감산 조치가 합의될 수 있고 사우디 등 OPEC+ 개별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생산량 축소는 포함되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Bloomberg) 역시 OPEC+의 감산량이 최대 150만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만약 OPEC+가 100만배럴 이상 감산에 합의한다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이후 최대이며 세계 수요의 1% 수준에 달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OPEC+는 9월 회의에서 10월 생산목표를 10만배럴 감산한 바 있으며 국제 에너지기구(IEA) 데이터에 따르면, 8월 OPEC+ 생산량은 생산목표 대비 337만배럴 미달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1.66으로 전일대비 0.4%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추정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0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허브인 쿠싱(Cushing) 지역 재고는 73만배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