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Carbon Black)은 아시아 지역의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럽 공급이 부족해지며 인디아, 중국이 유럽 수출을 확대한 결과 아시아 공급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유럽 타이어 생산기업들은 그동안 러시아산 카본블랙을 주로 사용해왔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는 러시아산 원료를 사용하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낙인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입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디아 카본블랙 생산기업이 유럽 수출을 확대했으나 수급타이트를 완전하게 해소하는 수준은 아니며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까지 아시아 대신 유럽에 주력 공급함으로써 아시아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엔화 약세 영향으로 내수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높게 형성돼 있으며 중국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이 계속해서 높은 가격을 제시함에 따라 일본 타이어 생산기업의 수익 개선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일본 내수가격은 국제유가와 연동하며 타이어용이 2월 kg당 20엔, 5월 24엔, 8월 13엔의 인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 소폭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가운데 수급타이트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추가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타이어용은 4월 20엔, 5월 20-24엔, 8월 15엔이 올랐으며 자동차용 고무 부품 생산기업들은 매년 2번만 가격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현재 가격 상황을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자동차 생산이 회복돼도 소재와 부품단계에서 축적된 재고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소재 구매가 급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