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19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아 흑연 생산기업 시라(Syrah Resources)와 천연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라가 2025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루이지애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와 2022년 말까지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흑연은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광물로 2021년 기준 중국산 비중이 70.4%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라와의 MOU가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가 되고 북미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IRA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라가 확보한 흑연 광산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원료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면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지급 대상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 광물기업 일렉트라(Electra), 아벨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로부터 황산코발트 7000톤, 수산화리튬 25만5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리튬 생산기업 컴퍼스 미네랄(Compass Minerals)이 2025년부터 7년 동안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비롯해 캐나다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의 리튬 정광 69만톤, 유럽 리튬 생산기업 독일 벌칸에너지(Vulcan Energy) 수산화리튬 4만5000톤, 오스트레일리아 라이온타운(Liontown)의 수산화리튬 원료 리튬 정광 70만톤도 확보했다.
시라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에서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니켈·코발트 뿐만 아니라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까지 공급망을 강화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