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감소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2.41달러로 전일대비 2.38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73달러 올라 85.5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3.06달러 폭락하며 85.7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0월14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70만배럴 감소했다.
정제 가동률이 89.5%로 0.4%포인트 하락했으나 최근 19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략 비축유 방출로 정부 비축 원유 물량은 360만배럴 감소해 1984년 5월 이후 최저치인 4억500만배럴을 기록했으나 상업 원유 재고 감소를 막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휘발유 재고는 11만4000배럴 감소했고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2만4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급타이트 상태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과 EU(유럽연합)가 12월5일부터 시행할 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OPEC+가 브렌트유 가격을 90달러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 생산량 조절을 계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국제유가 안정 대책으로 비축유 1500만배럴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3월 말 발표했던 1억8000만배럴 방출 계획의 일부로 당초 11월까지 1억8000만배럴 방출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억6500만배럴 판매에 그쳤기 때문에 남은 물량을 12월에 방출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격 안정을 위해 2023년 초 추가 물량을 방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