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대표 지동섭)이 칠레 리튬 생산기업과 협력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은 11월4일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리튬 추가 공급 및 생산설비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할 방침이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으로 칠레 산티아고 및 미국 뉴욕에 상장돼 있다.
SQM은 수십년 동안 우수한 품질의 리튬을 안정적으로 생산해왔고 공급 확대도 가능해 SK온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이기 때문에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으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충족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전기자동차(EV)에만 보조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핵심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로 점차 강화될 예정이다.
SK온은 SQM과의 계약에 앞서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2022년 10월 오스트레일리아 레이크 리소스(Lake Resource)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하고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오스트레일리아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진교원 SK온 COO(최고운영책임자)는 “SQM과의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