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국제유가는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5.43달러로 전일대비 2.40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35달러 급등하며 80.5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2달러 하락하며 80.44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원유 재고 급감과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1월25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1908만4000배럴로 전주대비 1258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 감소 폭은 2019년 6월21일 기록한 1279만배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정제가동률은 95.2%로 전주대비 1.3%p 상승했고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280만배럴, 35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영향으로 러시아산 생산이 2023년 3월까지 20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가격 상한제는 반시장적(Anti-market) 조치”라며 “참여하는 국가에게는 석유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조치 완화 및 확산세 둔화 역시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가 확산되면서 광저우(Guangzhou) 등 일부 지역이 방역조치를 완화했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29일 3만7828명으로 전일대비 817명 감소했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가능성 감소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로이터(Reuters)는 12월4일 OPEC+ 회의가 대면회의에서 비대면회의 형태로 변경된 것은 추가 감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OPEC+ 회의에 앞서 12월2일 개최 예정이던 공동기술위원회(JTC)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