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재고 증가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2.84달러로 전일대비 2.62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46달러 떨어져 76.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69달러 폭등하며 83.60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정제가동률 하락 및 수출 감소로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폭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4억5269만배럴로 전주대비 414만배럴 늘어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인 40만배럴을 10배 이상 상회했고 2021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제가동률이 85.7%로 전주대비 0.4%포인트 하락하고 원유 수출이 349만배럴로 26%(122만배럴) 급감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휘발유 재고는 2억3460만배럴로 258만배럴, 등‧경유 등 중간유분 재고 역시 1억1759만배럴로 232만배럴 증가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정책 유지 및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은 국제유가 폭락 폭을 제한했다.
OPEC+는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에서 2023년 말까지 200만배럴을 감산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차기 JMMC 회의는 4월3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4로 전일대비 0.93% 하락했다.
미국 연준(Fed)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인상 속도를 완화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2번 정도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해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