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3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6.61달러로 전일대비 0.2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42달러 올라 80.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5달러 상승하며 84.43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됨에 따라 상승했다.
중국이 2022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정책을 완화한 이후 이동량이 증가하고 런던 히드로(Heathrow) 공항의 2023년 1월 탑승객 수가 2020년 이후 최대인 540만명을 기록하며 유럽 항공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등 수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생산량을 줄이기로 발표함에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월14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3% 하락한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Fed)이 긴축 강도를 완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전일대비 0.32% 하락한 103.3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재개된 튀르키예(터키) 수출과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튀르키예 국영 에너지기업 보타스(Botas)는 2월12일 유조선 한 척이 68만배럴의 석유를 선적하기 시작했으며 또 다른 선박이 2월13일에 선적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7대 셰일분지 3월 생산량은 전월대비 7만5000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