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5.38달러로 전일대비 0.20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47달러 떨어져 78.5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60달러 급락하며 83.3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정제가동률이 전주대비 1.4%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2월10일 기준 상업 원유 재고가 1628만3000배럴 늘어 당초 시장 예상치인 120만배럴 증가를 상회하는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물가지표와 소매판매 지표로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지속 우려가 높아지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85로 전일대비 0.6% 상승했다.
미국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로 시장 예상치인 6.2%를 상회했으며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0% 상승해 시장 예상치 1.8%를 상회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글로벌 원유 수요를 전년대비 약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수요 증가분 전망을 전월 전망치 대비 10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IEA는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량인 90만배럴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았고 서방의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 생산이 1분기 100만배럴 위축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공급과잉이 나타나겠으나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와 러시아산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발표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 보고서에서도 2023년 수요 증가분이 232만배럴로 전월 전망치 대비 10만배럴 상향 조정됐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