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베(UBE)가 카프로락탐(Caprolactam) 생산능력을 감축한다.
야마구치현(Yamaguchi) 우베시(Ube)에 소재한 우베케미칼(Ube Chemical) 공장의 카프로락탐 생산능력을 9만톤에서 5만4000톤으로 약 40% 감축할 계획이다. 2024년 정기보수 때 공사를 진행하며 여름부터 5만4000톤 체제로 가동한다.
우베는 2022년 5월 장기비전 및 경영계획을 공표하고 우베케미칼 공장의 카프로락탐 생산 감축 및 암모니아(Ammonia) 생산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프로락탐은 2024년, 암모니아는 2030년 생산 감축·중단이 목표이다.
우베케미칼 공장에서는 카프로락탐 전용설비 2라인 외에 나일론(Nylon) 12 원료인 라우로락탐(Laurolactam) 설비도 카프로락탐을 병산하고 있다.
원래는 전용설비 1라인 또는 2라인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었으나 라우로락탐 설비는 유지하고 2라인 공정의 일부를 중단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설비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정확히 어느 수준으로 감축할지 알 수 없으나 약 40%를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우베는 2022년 5월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제기했으나 실제 감축폭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베는 카프로락탐 생산 감축에 앞서 우베케미칼 공장의 나일론6 수지 생산능력 감축을 결정했다.
우베가 강점을 가진 공중합 계열 생산을 타이에 집약시키고 일본에서는 컴파운드 생산설비만 남겨 놓을 예정이다. 타이에서 강화한 생산설비를 이용해 수요기업 인증을 얻은 후 일본 중합능력을 감축하는 수순을 밟는다.
카프로락탐 생산능력 감축 이후에도 자가소비를 넘는 상업판매 여력이 있으나 수요 충족에는 역부족이어서 일본 수요기업들이 타이 자회사에서 생산한 카프로락탐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