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에히메 CR 실증 플랜트 완공 … 쿠라레, MR 그레이드 공급
PMMA(Polymethyl Methacrylate)는 CR(Chemical Recycle) 및 MR(Material Recycle) 기술 개발이 진전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2022년 말 PMMA를 화학적으로 리사이클하는 설비를 에히메(Ehime) 공장에 도입했다.
아크릴수지 패널 생산기업 Nippura나 가전 생산기업 등 협력기업을 활용해 회수한 폐PMMA 자재를 원료 MMA(Methyl Methacrylate)로 재생하기 위한 설비로 생산능력 3000톤부터 실증할 예정이다.
PMMA를 MMA로 돌려놓는 기술은 일본제철(Nippon Steel)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플레이크 모양의 아크릴 수지를 2축 혼연압출기에 투입해 2개의 스크류로 짜내며 마찰열이나 히터 가열을 통해 열분해시킨 후 가스화한 다음 회수 가스를 냉각함으로써 MMA를 추출하는 방식이며, 새로 생산한 MMA와 동등한 품질의 리사이클 MMA를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봄 리사이클 MMA와 리사이클 모노머로 제조한 PMMA 등을 리사이클 플래스틱 브랜드 Meguri 1호로 출시하고 시험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GHG)가 화석자원 베이스 기존제품보다 60% 이상 줄어든다는 강점을 활용해 지속가능제품에 대한 글로벌 인증인 ISCC Plus 취득에 나서고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수요기업을 개척할 방침이다.
다만, 2축 혼연압출기 라인당 생산능력이 1000톤에 불과해 상업화를 위해서는 스케일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산은 PMMA 생산기지인 싱가폴, 타이, 타이완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폐플래스틱 수집이 용이한 중국, 리사이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유럽도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외부에 리사이클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폐PMMA를 효율적으로 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쿠라레(Kuraray)는 수요기업으로부터 회수한 PMMA 단재를 다시 용융시킨 후 압출해 제조한 MR PMMA를 2023년부터 PMMA 시트 브랜드인 Comoglass의 리사이클 그레이드로 공급한다.
MR로 대응 가능한 회수제품이 한정돼 있어 CR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해중합으로 PMMA를 MMA로 되돌리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쿠라레는 MMA 생산부터 PMMA 제조 및 성형까지 일관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MR과 CR 모두 강화함으로써 리사이클 관련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MMA를 일본 니가타(Niigata)에서 ACH(Acetone Cyanohydrin) 공법으로 생산하며 원료 중 하나인 청산까지 자체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압출판 Comoglass와 캐스트판 Paraglass 2종의 PMMA 시트도 공급하고 있다.
쿠라레는 친환경 니즈가 확대되며 2020년부터 PMMA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PMMA 시트 수요기업으로부터 단재를 회수한 후 니가타 공장에서 재용융·압출 과정을 거쳐 리사이클 시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는 MR 처리만을 실시하고 있다.
리사이클 시트는 투명‧백색‧흑색 사양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신규 생산제품에 비해서는 고가이나 리사이클 그레이드를 원하는 수요기업들이 있어 수요가 일정수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매장 집기류용 수요를 집중 공략하며, 특히 친환경 관련 니즈가 큰 것으로 파악되는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안 활동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압출 그레이드는 경쟁기업이 공급한 시트라도 회수해 수요기업들은 PMMA 단재 폐기 비용을 감축하고 수익 창출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장기적으로는 CR 처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열분해해 모노머로 되돌리는 CR 방식으로는 분자량이 높아 MR이 어려웠던 Paraglass를 포함해 더 다양한 PMMA 시트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중합 노하우나 플랜트 건설 시기는 검토단계이며 이미 PMMA 일관생산체제가 갖추어진 일본에 리사이클 체인을 완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