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타고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45달러로 전일대비 0.71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64달러 떨어져 75.6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4달러 상승하며 82.21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미국은 항공기 제외 근원 내구재 신규 주문이 전월대비 0.8% 증가함으로써 로이터(Reuters) 사전 조사 결과인 0.1% 증가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내구재 주문은 4.5% 감소하며 3.6%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으나 투자지표로 인식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근원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역시 “서비스부문 인플레이션이 높아 인플레이션이 목표수준인 2%로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 이사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해 긴축 정책의 지속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연준 긴축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인덱스는 104.671로 전일대비 0.5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 상황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한다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공급을 일부 중단한 것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폴란드 정유기업 PKN Orlen에 따르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 전차를 공급한 것이 알려지자 2월25일 Druzhba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
하지만, PKN Orlen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원유는 전체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체 공급원을 통한 부족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