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하(Kureha)가 셰일(Shale) 시추용 PGA(Polyglycol Acid)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쿠레하는 셰일오일 및 가스 시추용으로 사용되는 PGA 사업에서 중‧고온 영역 셰일층에 사용하는 볼밸브용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2023년 흑자 전환하고 중‧고온 영역 PGA 플러그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3분의 1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셰일 유정 개발이 정체되면서 적자로 고전하며 사업 철수까지 고려했으나 흑자전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GA는 쿠레하가 세계 최초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독자제품으로 강도가 우수해며 뛰어난 생분해성을 갖춘 특징을 살려 셰일오일 및 가스 시추과정에서 마개 역할을 하는 플러그 밸브 부품으로 판매해왔다.
PVDF(Polyvinylidene Fluoride), PPS(Polyphenylene Sulfide)와 함께 쿠레하의 매출 증가를 견인해온 주력제품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수익이 악화돼 2022년 2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셰일 생산이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2022년 활동량이 코로나 이전의 90%로 돌아옴에 따라 다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플러그 일부에만 PGA 사용한 부품을 공급했으나 2022년 들어 100% PGA로 제조한 볼밸브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을 대폭 늘리고 있으며 중‧고온 영역에서 이미 쿠레하의 PGA 플러그 점유율이 20% 초반으로 확대되는 등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속을 사용한 플러그는 시추 후 플러그를 파괴해 분산시키는 작업에 수일이 소요되나 PGA 100% 볼밸브를 사용한다면 분해 시간을 단축하고 토탈 코스트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재고 최적화를 위해 2021년부터 PGA를 생산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수요 증가 흐름을 타고 조만간 재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저온‧초저온 영역 그레이드는 수지 생산단계까지 성공했으며 앞으로 특징을 살릴 수 있는 PGA 플러그 디자인 설계가 가능할지가 보급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온‧초저온 영역 셰일층에서도 수압 파괴에 버틸 수 있는 강도를 유지해야 하고 수요기업이 원하는 시간 안에 생분해돼야 하기 때문에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