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CR(Chemical Recycle)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은 3월6일 이사회에서 중국 그린소재 전문기업 슈에(Shuye)의 CR 원료 및 CR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사업 관련 자산을 13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에는 폐플래스틱을 CR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 공장과 CR 원료를 투입해 다시 PET를 만드는 생산설비가 포함됐다.
SK케미칼은 슈에 자산 인수를 통해 다른 국내기업들보다 약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CR 원료 및 재생제품 상업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고 CR 원료, CR PET, CR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래스틱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재활용 PET 시장은 2022년 약 970만톤이었으며 아직 MR(Mechanical Recycle) PET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MR은 선별·세척 등 물리적 가공을 통해 다른 생산제품을 만드는 것인 반면, CR은 열분해 공정 등으로 폐플래스틱을 분해해 원료를 추출하고 화합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CR 시장은 2030년 460만톤 및 10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CR 원료 및 CR PET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형성 초기부터 사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슈에의 생산 및 파일럿 설비 운영을 통해 자체 보유기술을 빠르게 검증해 국내 해중합 설비투자를 가속화하고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발굴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세계 재활용 플래스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