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새 출발한다.
롯데케미칼은 3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일진머티리얼즈의 새로운 회사명으로 정하고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0월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하고 2023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을 받는 등 국내‧해외에서 결합신고를 진행했으며 3월 잔금 납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혁신 주도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대표 동박 생산기업으로 2022년 1-3분기 매출 5582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고 국내외 배터리 생산기업과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
생산능력은 2022년 말 기준 국내‧말레이지아 공장 합계 6만톤으로 국내 동박 생산기업중 1위이며 2027년까지 말레이지아, 스페인, 미국 사업장 신증설을 통해 23만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2030년 매출액 5조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완료로 목표 조기 달성은 물론 7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 화학군을 통해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를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EC(Ethylene Carbonate), DMC(Dimethyl Carbonate)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기술 확보와 계열사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