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덴코(Showa Denko)가 SMC(Sheet Molding Compound) 사업에서 철수한다.
쇼와덴코는 SMC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2022년 9월 사업 철수를 선언했으며 당초 2023년 3월 가동중단 및 4월 판매중단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일부 수요기업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9월 가동중단, 10월 판매중단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SMC는 수지에 유리섬유나 탄산칼슘 등 10종 정도의 소재를 배합해 만드는 성형소재로 쇼와덴코는 쇼와고분자(Showa Highpolymer) 시절부터 다쓰노(Tatsuno) 공장을 통해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을 사용한 Regola SMC와 비닐에스터를 사용한 Ripoxy SMC 등의 라인업
을 갖추어왔다.
탄소섬유를 강화 소재로 사용한 카본 SMC가 승용차 부품에 채용되는 등 한동안 호조를 누렸으나 수익 동향이 밝지 않아 주택 설비 분야에서 철수한 이후부터 수십년 전과 비교해 낮은 수익성이 이어지며 월 출하량이 100톤 정도에 그쳤고 원료가격 급등 및 원료 조달난, 생산설비 노후화 역시 사업 철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베이커리나 학교에서 사용되는 트레이 등 생활잡화와 브레이커, 철도 관련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수요기업 요청에 따라 철수 시기를 미루었으나 SMC는 사용기한이 1-2개월로 짧고 상업판매가 가능한 곳이 쇼와덴코 포함 2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쓰노 공장에서 주력 생산할 BMC(Bulk Molding Compound)로 대체하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다쓰노 공장은 UPR, 비닐에스터, BMC, 에멀전 등을 생산하는 기능성 고분자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로 기능하고 있다.
SMC와 마찬가지로 성형소재인 BMC는 타이와 중국에서도 생산하고 있으며 램프 리플렉터와 모니터 봉지 용도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모터 봉지용은 전기자동차(EV) 전환과 함께 고열전도 타입을 개발함으로써 수요를 확보하고 있고 최근 원형 혹은 다른 입경을 가진 충진재와 조합함으로써 고유동 및 고열전도성을 모두 확보한 그레이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SMC 생산을 맡아온 기능성 고분자 사업은 2023년 1월부로 신생 레조낙(Resonac)에 편입돼 이노베이션 소재 사업부의 일부로 기능하며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