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가 수익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1분기 매출이 7조39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90억원으로 63.2%, 순이익은 935억원으로 78.5% 급감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국제유가 하락 폭이 둔화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축소됐고 휘발유 마진 개선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유지 및 미국이 높은 수준으로 원유 재고를 유지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해 아시아 정유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싱가폴 정제마진이 상승했음에도 수익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2022년 4분기 완공한 현대케미칼의 대산 HPC가 석유화학 사업에서 영업실적 개선을 저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PC 가동으로 소폭의 적자가 나고 있다”며 “흑자전환 시점은 하반기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산 HPC는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0대40으로 합작 설립한 현대케미칼이 가동하고 있으며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85만톤에 프로필렌(Propylene) 50만톤이다.
나프타(Naphtha), LPG(액화석유가스)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 공장과 달리 중질유분, 부생가스 등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이며 중질유를 원료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세계적으로 미국, 네덜란드에 6개 공장을 보유한 셸(Shell)에 이어 2번째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