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41달러로 전일대비 1.03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15달러 하락한 72.5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11달러 하락해 75.74달러를 형성했다.

5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023년 5월5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300만배럴 증가한 4억6260만배럴로 집계됐다.
WTI-브렌트유 스프레드 축소로 미국 원유 수출이 둔화됐고 전략비축유에서 방출된 원유 약 300만배럴이 상업 재고로 누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5년 예산법과 육상운송정비법(FAST) 의무 조항에 따라 2023년 4-6월 전략비축유 2600만배럴을 의무 방출하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2억1970만배럴로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320만배럴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2억2290만배럴을 밑돌았다.
차익 실현 매물 영향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물가지표 완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로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미국 물가지표 개선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2023년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3월의 0.1%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시장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3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