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LiB(리튬이온전지) 부정 수송 관련 감시를 강화한다.
중국은 2022년 신에너지 자동차(NEV) 판매대수가 약 688만대로 전년대비 93.0% 폭증하는 등 세계 최대의 NEV 시장으로 부상했고 2023년 1-2월에는 정부 보조금 지원 종료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NEV 판매대수가 97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6.3%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LiB 생산량은 2월 41.5GWh로 30.0% 급증했다. 3원계가 14.6GWh로 25.0%, LFP(인산철리튬)는 26.8GWh로 3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량은 9.4GWh로 3원계가 6.6GWh, LFP가 2.8GWh로 나타났다.
유엔(UN)은 LiB 전해액이 온도 상승으로 활성화돼 열폭주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위험물 수송 권고(TDG)에서 LiB를 기타 유해성물질로 취급하고 있다.
실제 적도 부근을 지나는 유럽-동남아 노선에서 엔진룸 인근에 있던 LiB의 온도가 상승해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으며, LiB 품질상 문제 혹은 충격에 따라 단락(쇼트)이 발생해 발열할 가능성도 있어 TDG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 충격시험 등 수송 관련 규칙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역시 LiB 수출입 시 세관에서 확인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부정‧위장 수송이 잇달아 발각되고 있다.
충칭(Chongqing) 소속의 위저우(Yuzhou) 세관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B2B(Business to Business)로 수출된 화물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컨테이너에 대량의 LiB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수입기업이 통관을 위해 필요한 위험물 운수 포장 사용 감정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으로 수송되는 LiB 수입제품 가운데 70%는 적법하게 수입되고 있으나 위험화물 물류비가 일반화물의 몇배에 달하기 때문에 30% 정도는 일반화물로 취급하는 등 부정 수송이 자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9월 LiB 품질 향상 및 감독 강화를 위해 전자‧전기산업을 대상으로 한 관리제도 개혁 관련 공청회를 열었고 시장감독관리총국은 2023년 3월 확보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LiB, 배터리 팩, 휴대용 배터리, 전기통신 단말기, 전원 어댑터‧충전기 등에 대해 강제인증제도(CCC 인증) 실시를 결정했다.
중국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격으로 2023년 8월부터 인증 취득 접수를 개시하며 2024년 8월부터는 인증을 취득하지 않거나 인증 취득 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전자‧전자부품에 대해 공장 출하, 판매, 수입 등을 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