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트리켐(대표 오종진)이 고유전 소재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한다.
SK트리켐은 SK 머티리얼즈와 일본 TCLC(Tri Chemical Laboratories)가 합작 설립했으며 D램과 3D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지르코늄(Zr)과 실리콘(Si) 및 하프늄(Hf) 베이스 하이-K(고유전율) 프리커서(Precursor: 전구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D램용 하이-K 전구체는 D램 핵심 요소인 커패시터 위에 원자층 단위로 얇게 증착되며 D램은 커패시터에 전하 저장 유무로 0과 1을 판별해 선폭이 좁아질수록 커패시터 간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전율이 높은 하이-K 소재를 증착해야 한다.
SK트리켐은 그동안 TCLC가 일본에서 생산한 하이-K 중간체를 국내로 들여온 다음 최종 가공해 공급했으나 최근 국내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일관생산체제 확립을 결정했다.
SK트리켐은 최근 D램을 중심으로 하이-K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 매출 1505억원에 영업이익 635억원, 2021년 매출 1570억원에 영업이익 729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매출액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CLC는 하이-K 소재 등 CVD(화학적 기상성장) 소재와 시트 층, 배리어 메탈용 금속 소재, 에칭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첨단 반도체 등 니치 시장에서는 아데카(ADEKA)와 함께 하이-K 소재를 장악하고 있다.
TCLC는 타이완에서도 각종 소재 인증을 진행하며 현지 생산비중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타이완 공장은 2020년 준공 후 고유전 소재와 시트 층, 배리어 메탈용 금속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목 확대를 위한 인증 취득을 진행했으나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어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수요 침체기에 돌입하며 가동률을 낮출 수 있게 됨에 따라 인증 취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취득 완료 후 다시 풀가동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2차 프로젝트로 공급 확대를 위해 창고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3차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취급제품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들여오던 물량을 줄이고 타이완 현지생산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신규 공장을 건설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니즈 충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