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과 미국 디폴트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91달러로 전일대비 0.32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25달러 떨어져 70.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7달러 상승해 74.60달러를 형성했다.

5월16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했으나 3월 10.6% 및 시장 예상치 21.0%에는 미치지 못했고 4월 산업생산은 5.6%로 3월의 3.9%보다 늘어났으나 시장 예상치 10.9%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반면, 중국의 4월 원유 처리량은 1494만배럴로 18.9%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디폴트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5월16일 타결이 기대됐던 부채한도 확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디폴트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한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수요 전망 상향조정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IEA는 5월 보고서에서 중국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2023년 원유 수요 증가분을 220만배럴로 4월 전망치 대비 20만배럴 상향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세계 원유 수요는 1억200만배럴로 예상되고 3월에 원유 수요 역대 최고치인 16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는 중국이 전체 증가분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