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스페셜티 위주 투자 가속화 … 반도체‧농약‧의약 집중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이 반도체, 농약, 의약품 사업에 집중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3년을 포스트 라투다(Latuda)의 해로 명명하고 2024년 성장궤도에 다시 올라서기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라투다는 매년 2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온 스미토모케미칼의 주력 의약품이나 특허가 만료되면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토모케미칼은 반도체, 농약, 핵산 및 저분자 의약품 위탁생산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코어 영업이익을 2021회계연도의 2347억엔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2024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 목표를 3000억엔으로 설정했으나 최근 1-2년 후에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향 조정했다.
또 최근 사업 환경이 예상에 비해 크게 악화돼 3년간 설비투자액을 7500억엔에서 7500억엔 이하로 압축하고 미정 상태인 2022회계연도 배당은 18엔으로 전년대비 6엔 낮추기로 했다.
다만, 2023회계연도에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던 석유화학과 사료 첨가제 메치오닌(Methionine) 가격이 회복되면서 의약품을 제외한 부문별 코어 영업이익이 1.5배 수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경기 변동에 쉽게 영향받지 않는 수익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10년 동안 전체 투자액의 90% 이상을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스페셜티 사업 매출비중이 2013회계연도 49%에서 2022회계연도 68%로 대폭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용 편광판과 첨단 레지스트, 자동차 배터리용 분리막과 양극재, 천연물 베이스 농약 등은 앞으로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부문은 라투다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 3종의 매출을 2024회계연도까지 2000억엔 정도로 확대함으로써 라투다 감소분을 상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반도체용 화학약품과 포토레지스트를 증설하고, 농약 사업은 중남미와 인디아에서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고 신규 농약을 출시하며, 핵산‧저분자 의약품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2024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에서 수백억엔 정도를 창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2022회계연도 코어 영업이익은 1200억엔으로 700억엔이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최종이익은 제로(0)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3회계연도에도 코어 영업이익이 1000억엔 이하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나 성장궤도에 재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스페셜티 중심의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