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소재‧화학 분야 특화 VC(Venture Capital)인 UMI(Universal Materials Incubator)는 최근 3호 펀드에서 자매펀드인 탈탄소 특화형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탈탄소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암모니아(Ammonia) 밸류체인 및 에너지 저장기술, 바이오 소재‧화학제품 제조에 필요한 유전자 편집 등 합성생물학, 미생물‧세포 배양기술, 미이용 바이오매스 활용기술, CR(Chemical Recycle), 희소금속‧희토류 회수, 이산화탄소(CO2) 막 분리 및 일산화탄소(CO) 이용 등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 확보를 위한 펀드로 전체의 40%를 스타트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UMI 3호 펀드에는 AGC,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다이셀(Daicel) 등 15사가 출자했으며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인 TOK와 Fuso Chemical,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도요다고세이(Toyoda Gosei)와 NOK, 화장품 메이저 Pola Orbis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탈탄소 기술 실용화를 위해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밸류체인 전체에서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탈탄소 펀드에는 화학 플랜드 공사와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산큐(Sankyu), 산요무역(Sanyo Trading)과 신쇼(Shinsho) 등 상사, 건축 메이저 시미즈 건설(Shimizu) 등 5사가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각국이 긴축금융을 펼치면서 펀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나 UMI는 2022년 3호 펀드 설립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탈탄소 펀드 포함 조달액이 97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 1년 동안 100억엔에 도달한 1호나 2호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어서 탈탄소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UMI 주요 주주는 2022년부터 소재‧화학기술사회실장화기금이 49%, 중소기업에 안정주주로 출자하는 공적투자기업 도쿄(Tokyo) 중소기업투자육성과 일본정책투자은행이 각각 14%씩을 출자하는 체제로 변경됐다.
UMI는 이르면 2023년 중견‧중소기업 신사업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중견‧중소기업 카테고리를 창설할 예정이다.
3호 펀드와 탈탄소 펀드는 투자할 스타트업 탐색은 물론 해외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그동안 이스라엘 헤브라이(Hebrai)대학의 기술이전기관(TLO) Yissum, 타이완 공업기술연구원(ITRI)와 전략적 연계협정을 체결했으며 ITRI와는 조만간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세계 3위 스타트업 대국 인디아에서는 국립대학계 기관과 연계를 협상하고 있다.
인디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지게 됐고 식량이나 물과 관련된 사회과제가 다양하며 첨단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UMI는 소재‧화학 분야에 특화된 VC로서 현지 투자 기회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유망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