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는 2023년 글로벌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재생가능에너지 워킹그룹에 따르면, 세계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0%에 육박했고 2023년에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에너지 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유럽‧미국이 각각 제14차 5개년계획, 리파워 EU(유럽연합),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 재생에너지 도입 정책을 가속화하기 때문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VRE)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대량의 VRE를 소화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전력계통을 마련해야 하며 태양광 패널 분야는 중국에 집중된 공급능력을 분산시키거나 희소금속 의존도를 낮추어야 하는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유럽‧미국은 원자력 시장 성장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폐쇄 상태였던 기존 원자로 재가동을 준비하는 한편, 신규 원자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Westinghouse의 3세대 원전 AP1000 채용을 결정했다.
영국은 2022년 4월 공개한 에너지 안전보장 전략에서 2050년까지 전력 공급량의 25% 정도는 원자력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가동 전부터 사업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RAB(규제자산 베이스) 모델을 활용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2년 2월 공개한 에너지 정책에서 6-8기의 대형 경수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투자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연합은 탄소국경 조정제도(CBAM) 도입에 합의했고 역내 배출량 거래(EU-ETS) 무상할당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에너지 수급난으로 석탄화력발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비효율적인 생산설비는 폐쇄하고 있으나 여전히 석탄화력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207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인디아는 당분간 석탄화력발전을 유지하며 탄소 저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