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을 포함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생산기업들이 1조500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한다.
듀폰, 케무어스(Chemours), 코르테바(Corteva)는 6월2일(현지시간) 듀폰이 제조한 PFAS가 상수도 등 미국 수자원을 오염시켰다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8500만달러(약 1조5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에서 화학, 자동차·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듀폰이 개발한 테플론이 프라이팬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이 있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고 있고 PFAS를 사용해온 듀폰, 케무어스, 코르테바 등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로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 있다.
합의금은 케무어스 5억9200만달러(약 7755억원), 듀폰 4억달러(약 5240억원), 코르테바는 1억9300만달러(약 2528억원)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무어스, 코르테바는 과거 듀폰으로부터 분사했다.
합의금은 법원의 예비 승인 후 10영업일 안에 수자원지구합의기금에 입금될 예정이며 현재까지 미국 수도 공급기업 수백사가 소방용 거품 때문에 발생한 PFAS 오염을 정화하는 비용을 요구한 소송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금번 합의금은 PFAS에 노출된 개인과 정부 소유이거나 소규모인 상수도 공급기업이 제기한 소송까지 포함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사 외에 최대 PFAS 생산기업 3M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Charleston)에서 6월5일 첫번째 연방법원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1430억달러(약 187조원)의 배상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