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6.95달러로 전일대비 0.66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79달러 올라 72.5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91달러 상승해 75.22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예상 밖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4억5921만배럴로 전주대비 45만배럴 감소하며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를 빗나갔다.
미국 전략비축유(SPR)가 187만배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제가동률이 2.7%포인트 상승한 95.8%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원유 수입 증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 5월 원유 수입은 정유기업들의 재고 충유에 따라 1216만배럴로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2% 증가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ECD 관계자는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3월 2.6% 대비 상향 조정했으며 중국 리오프닝 및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었으나 미국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1882만배럴로 전주대비 275만배럴 증가했고 중간유분(등·경유) 재고는 1억1173만배럴로 507만배럴 증가했다.
중국 수출 부진 역시 국제유가 상승 폭 제한에 일조했다.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283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으며 0.4% 감소할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와 3월 대비 8.5% 상승했던 4월 수출액을 크게 밑돌며 큰 폭의 수출 부진을 보여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