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국제유가는 중국 금리 인하와 미국 경제 지표의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4.29달러로 전일대비 2.45달러 폭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30달러 급등해 69.4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1달러 하락해 71.9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낮춘 영향으로 폭등했다.
중국은 인민은행(PBOC)이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PBOC는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7일물 금리를 2.0%에서 1.9%로 인하한다고 발표해 앞으로 대출우대금리(LPR)나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수 촉진과 부동산 안정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으나 4.9%였던 4월보다 하락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연간 상승률도 5.3%로 4월(5.5%) 대비 소폭 하락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힘을 보탰다.
OPEC 월간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5월 OPEC 원유 생산량은 사우디 등 회원국들의 자발적 감산 조치로 2806만배럴로 전월대비 46만4000배럴 감소했다.
또한, OPEC은 2023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을 4월 전망치 233만배럴과 비슷한 235만배럴로 전망했으며 하반기 원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305로 전일대비 0.34% 하락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