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2일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03달러로 전일대비 0.43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37달러 떨어져 80.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19달러 하락해 85.74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중소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은행권 불안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했다.
신용평가기업 S&P는 지속적인 고금리에 따른 은행 자금 조달 비용 증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미국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Moody's)도 8월7일 미국 중소은행 10개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부동산 불안 지속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3.45%로 0.1%포인트 인하했으나 시장 예상치 0.15%포인트를 하회했고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 LPR은 4.2%로 동결해 부동산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북부 송유관 수출 재개 가능성 역시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터키 석유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라크(Kirkuk)-터키(Ceyhan) 북부 송유관 재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라크 북부 송유관으로 이라크 원유 45만배럴이 수출됐으나 국제상공회의소 판결로 3월25일부터 약 5개월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606으로 전일대비 0.3% 상승했다.
한편, Shell은 나이지리아 Bonny Light를 수출하는 Trans Niger 송유관의 18만배럴 원유 누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