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해운사의 선박대형화 추세로 국내 조선기업들은 기존 컨테이너선보다 2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선 1개 처리물량)나 더 큰 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준비중이다. 덴마크의 Maersk Sealand를 비롯 중국해운, 영국·네덜란드 합작사인 P&O Nedlloyd 등은 최근 9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키로 결정하고 조선기업들과 협상중이다. 삼성중공업은 90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 및 건조기술을 개발해 2000년말과 2001년초 세계 주요 해운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국 해운그룹인 CSG와 9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의향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9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당 약 1억달러씩 총 5억달러에 수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과 일본의 Mitsubishi중공업도 Maersk, 중국해운, Nedlloyd 등 3개 해운사를 상대로 한 입찰준비를 서두르는 등 수주준비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발주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7400TEU급으로 삼성중공업이 2000년11월 홍콩 OOCL로부터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9000TEU급에 이어 1만4000TEU급 건조기술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이 대형화되는 것은 해운사들이 컨테이너선 1대당 소요되는 운송비를 낮추기 위해 대형선박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해운사들은 미국대륙 횡단 운송수단의 발달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필요성이 적어지자 1980년대 후반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기업은 2000년 3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73척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Chemical Daily News 2001/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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