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8일 국제유가는 미국 정유공장 화재 진압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4.42달러로 전일대비 0.06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27달러 올라 8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2달러 상승해 86.2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Marathon Petroleum 59만6000배럴 정유공장 화재 진압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공장 관계자는 “8월25일 발생한 화재가 진압됐으며 정제설비 정상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 잭슨홀 미팅 여파 지속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견고한 소비지출과 주택가격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번 주 후반에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8월31일)와 비농업고용건수(9월1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반면, 허리케인 발생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열대성 폭풍 Idalia가 미국 플로리다주 서부 멕시코 만(Gulf of Mexico)으로 이동하며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해짐에 따라 비필수 인원들의 대피 작업이 시작되는 등 해상플랫폼 운영이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증시 부양책 역시 국제유가 하락 폭 제한에 일조했다.
중국 재무부와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부양책에는 증권거래세 50% 인하(0.1%→0.05%), 대주주의 자사주 매도 규제 강화, 증거금 하향 조정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이 아닌 지엽적 조치만으로는 중국 경제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중국 주요 증시도 장 초반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편, 8월27일 발표된 중국의 공업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7% 하락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