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가격이 답보상태에 빠졌다.
일본은 2023년 8-10월 합성고무 거래가격이 5-7월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나프타(Naphtha)가 4-6월 다소 상승했으나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부타디엔(Butadiene) 거래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 구매를 자제함으로써 합성고무도 크게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NBR(Nitrile Butadiene Rubber)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합성고무 공급가격을 산정할 때 나프타 기준가격과 부타디엔 등 원료가격을 고려해 3개월 단위로 결정한다.
8-10월에는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BR(Butadiene Rubber), IR(Isoprene Rubber)이 각각 킬로그램당 3엔 상승했고 NBR은 원료 AN(Acrylonitrile)이 부진한 영향을 받아 4엔 하락헀다.
반면, SBR(Styrene Butadiene Rubber)는 2023년 5-7월 수준을 유지하거나 6엔 낮춰 양분화됐다. 원료로 투입되는 SM(Styrene Monomer)이 소폭 하락했으나 부타디엔을 반영한 기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3년 11월-2024년 1월에는 엔화 환율의 영향을 받음에도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며 EPDM, SBR, BR도 나프타가 약세여서 20-30엔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합성고무 시장은 중국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재고가 30만톤 전후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일부는 현물거래를 통해 저가에 판매하거나 대량 수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합성고무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는 반도체 부족 해소에 따라 생산을 회복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합성고무 시장 회복에는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2분기 합성고무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5%, 영업이익은 67.2% 급감했으며 3분기에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