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온(Zeon)이 합성고무 시장에서 신제품 개발 및 용도 개척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
제온은 합성고무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 분야에서 유럽 장갑 생산기업과 협력해 수술용 고부가가치 장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온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밀착성이 우수한 NBR 라텍스가 천연고무 및 CR(Chloroprene Rubber)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은 ACM(Acrylic Rubber)을 제외한 고무제품 공급이 불안정해 ACM으로 대체수요를 획득하기 위해 자동차부품에 적합한 그레이드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ACM 시장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NBR 라텍스는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제온은 NBR 라텍스를 의료종사자 등이 사용하는 의료용 장갑 용도로 보급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온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부가가치 수술용 장갑을 새로운 타깃으로 결정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 장갑 공급기업과 협력해 NBR 라텍스 수술용 장갑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술용 장갑은 높은 수준의 착용감이 요구되기 때문에 유연성이 우수한 천연고무와 IR(Isoprene Rubber), CR 등을 활용한 라텍스가 사용되고 있다.
제온은 독자기술을 활용해 유연성을 향상시킨 NBR 라텍스를 개발했으며 성능과 코스트 경쟁력을 겸비한 신소재로 판매할 계획이며 먼저 유럽·미국 시장에서 채용실적을 획득할 방침이다.
유럽·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강점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추정된다.
천연고무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알러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IR 및 CR은 잔류 용제가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으나 NBR은 수계 중합 공정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알러지·용제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제온은 ACM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자동차 호스, 고무패킹, 개스킷(Gasket)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온은 ACM을 가와사키(Kawasaki) 공장과 구라시키(Kurashiki), 미국에 더해 2021년부터 타이 공장도 가동해 3극체제로 공급하고 있으며 대체수요 덕분에 타이 신공장 가동률을 확대하고 있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