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수요 전망 상향에 따라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2.52달러로 전일대비 1.09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9달러 올라 7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Deepavali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OPEC이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함에 따라 상승했다.
OPEC은 11월 보고서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250만배럴로 10월 전망 240만배럴 대비 상향 조정하며 시장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원인은 투기 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2024년 전망치는 220만배럴로 유지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OPEC이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미국과 중국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의 러시아 제재 단속 강화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Reuters)가 11월10일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약 30개국의 선박 관리기업에게 서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100척에 대한 세부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감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5.662로 전일대비 0.19% 하락했다.
이슬람국가-이스라엘 갈등 지속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Riyadh)에서 11월11일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과 아랍연맹(AL) 합동 정상회의에서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략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는 공동 결의안을 채택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도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촉구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