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이 예상됨에 따라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10달러로 전일대비 1.42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1.45달러 올라 77.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5달러 상승해 82.9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예상으로 상승했다.
11월30일 개최 예정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이나 감산량 확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100만배럴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우디는 추가 감산에 긍정적이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회원국들이 생산쿼터 축소 문제 등으로 반발하고 있어 사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가 사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회의가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흑해 지역 생산 차질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흑해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폭풍우로 카자흐스탄 및 러시아 원유 수출 200만배럴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폭풍에 따른 CPC 수출터미널 선적 작업 차질로 11월27일부터 자국 최대 유전 Tengiz 생산량을 56%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중동지역 무장세력을 지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위장기업과 브로커들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거래하고 있으며 협력한 20개 이상의 관련기업과 개인을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1월24일 기준 원유 재고는 4억4966만배럴로 전주대비 161만배럴 늘었고 6주 연속 증가하면서 2023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