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청록수소(Turquoise Hydrogen)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소지츠(Sojitz)는 차세대 수소로 주목받고 있는 청록수소를 2028년부터 상업생산해 화학기업 및 전력기업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청록수소는 메탄(Methane)을 수소와 고체 탄소로 직접 분해해 생산해 이산화탄소(CO2)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로 천연가스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원료 조달 관련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코스트다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지츠는 2023년 7월 출자한 핀란드 Hycamite(Hycamite TCD Technologies)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해 빠르면 2028년 상업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출자와 동시에 Hycamite 청록수소 제조기술에 관한 일본 독점 라이센스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독자 개발한 촉매반응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해법 공법 대비 약 10%의 전력만 소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Hycamite는 현재 핀란드에서 2024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2000톤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상업 플랜트도 조기에 가동하기 위해 잠재 수요기업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고, 소지츠도 빠르게 상업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제품 생산기업 및 전력·제철·엔지니어링기업을 대상으로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한 다음 타당성 조사를 1년 수준에서 완료하고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부터 시작되는 차기 중기경영계획 기간 내 착공할 계획이다.
일본, 북미, 동남아시아 등을 후보지로 두고 최소 수천, 최대 수만톤급 플랜트를 고려하고 있으며 생산될 청정수소는 연료·화학제품 원료 등으로 공급한다.
소지츠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메리트를 최대한 살려 LNG(액화천연가스) 수용설비 인접지, 가스 파이프라인과 수요기업 플랜트에 모두 연결 가능한 입지 등을 염두에 두고 생산지에서 소비할 수 있는 수소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Hycamite 청정수소 제조기술은 CNT(Carbon Nano Tube), 흑연 등 고부가가치 탄소제품을 병산하기 때문에 CNT를 이용한 타이어 소재 및 페인트 첨가제, 시멘트는 물론, 특히 장래가 유망한 배터리용 도전조제 등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지츠는 Hycamite 연구소에서 생산한 탄소제품으로 수요기업과 초기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촉매 라인업을 준비해 수요기업의 니즈에 부합되는 탄소제품을 공급할 바침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SK E&S가 2022년 청록수소 사업에 진출했으며 SK가스 역시 2021년 말 청록수소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Y)